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에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국내 기업 31곳과 원료의약품 자급화 및 해외 파트너링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프랑크푸르트=동지훈 기자)
[프랑크푸르트(독일)=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CPHI에 참가한 전통 제약사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는 등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에 순풍이 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활동 영역 확대의 공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이하 협회)에 돌렸다.
협회는 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 행사장 내 한국관 부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 부스에는 31개 전통 제약사가 참여해 원료의약품 자급화를 위한 해외 기업과의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자체 품목 수출 또는 해외 출시 일정을 잡는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협회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20여개 업체와 한국관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신청이 몰려 참여 업체는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참여 업체가 늘어나면서 한국관도 행사장 내 두 곳에 나뉘어 차려졌다.
한국관 참여 기업의 한 관계자는 "CPHI 행사장에 단독 부스를 내려면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8000만원에서 9000만원은 드는데 협회 지원을 받아 30% 정도만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에 참가해 국내 기업과 파트너링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원한다. (프랑크푸르트=동지훈 기자)
이 관계자는 또 "올해 한국관 참가 업체가 22곳 정도로 예상됐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1곳이 오게 됐다"며 "규모가 늘어나면서 협회가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협회 지원에 힘입어 한국관 한편에 부스를 마련한
신풍제약(019170)은 CPHI 첫날부터 계약에 성공했다.
완제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신풍제약은 이번 CPHI 행사 첫날부터 해외 기업들과 만나며 자사 품목 현지 출시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그 결과 30여년간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사와 4개 품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장에 있던 신풍제약 관계자는 "(CPHI와 같은 행사가 있으면) 이전부터 논의됐던 내용을 만나서 이어가게 된다"며 "행사 현장에서 직접 서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도 30년된 싱가포르 거래처가 서명된 문서를 들고 와서 계약을 막 끝냈다"며 "계약 품목은 총 4개 품목"이라고 했다.
국내 항암제 점유율 1위 기업인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이번 CPHI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노린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베트남, 유럽이나 남미 기업들도 많이 왔다"며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 논의가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EU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을 통과한 제품을 부각하고 있다"면서 "행사 마지막 날까지 100여건의 미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그룹 내 원료의약품 기업인
경보제약(214390)은 기존 계약 이후 과정을 밟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 중 기존 계약 확장은 지난해 스위스 기업과 체결한 항생제 원료생산 및 수출에 대한 내용이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이런 자리에선 기존 계약의 수량을 정하고나 일정을 확정하기도 한다"며 "계약 세부 내용에서도 변경이 있으면 업체와 미팅하고 회의하면서 구체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침에 스위스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며 "앞서 체결한 계약에 대한 실무 협의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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