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009540)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644억원에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33.2% 올랐다. 이번 흑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이다.
한국조선해양 3분기 연결기준 실적 표. (자료=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하기휴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절감과 공정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흑자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3조5553억원에 영업이익은 2215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와 그린에너지 영업이익은 각각 484억원과 3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양플랜트와 기타 부문에서 각각 480억원과 63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흑자 전환은 현대삼호중공업 재계약 호선 매출인식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환율상승 효과 덕이 컸다. 회사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현대삼호중공업이 1481억원, 현대에너지솔루션 294억원, 현대중공업 153억원, 현대미포조선 93억원, 현대베트남조선이 2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62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조업도 하락에 따른 고정비 손실에도 환율 상승과 엔진실적 호조, 특수선 지체상금(L/D) 환입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베트남조선은 각각 환율 상승과 의장재 관련 비용 감소가 흑자전환에 영향을 줬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145.1%(17조7159억원)에서 164.6%(20조6039억원)으로 올랐다. 순차입금 비율도 0.1%에서 7.7%로 올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높은 LNG 수요로 인해 LNG선 20척을 수주하면서 2026년까지 안정적으로 LNG선 연속 건조가 가능하게 돼 전체 매출 증대 및 조업도, 수익성 측면에서도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환경 규제에 따른 노후선 교체 수요가 존재하고 있어 실제 강도가 어느정도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탱커선(유조선) 신조는 최근 운임 시장이 상당히 호전되고 있으며 당분간 운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중고선 가격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환율과 신조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4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같은해 4분기 통상임금 소송 판결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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