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관련 조치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27일 장관이 아닌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하여 만든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골목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반주 맞춰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 등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 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 장경태, 박찬대 등)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탐사’ 취재를 인용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단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틀었다.
이에 한 장관은 다음날(25일) 김 의원과 더탐사 등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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