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역 북측 철도 유휴부지가 38층 복합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이 시작된지 13년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제20차 건축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계 신축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은 서울역 북부연면적 34만㎡ 규모의 대지에 최고 지상 38층의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38층 높이의 사무소·오피스텔 414실, 호텔, 판매, 문화·집회시설 등 복합 건축물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호텔·오피스텔 2개동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은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소매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역 광장에서 이어진 공공보행통로 조성을 통해 도시철도로 단절된 동서 구간도 연결된다. 공개공지를 조성해 서소문역사공원까지 연결되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이날 건축위원회에서는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 심의도 통과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 홍제동 일대에 연면적 11㎡에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634세대 11개동과 부대 복리시설·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1~2인 가구에 적합한 49형(26세대) 공공주택뿐만 아니라 3인 이상 가구에게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59형(52세대)도 포함됐다. 시는 세대 배치 시 임대·분양 동시 추첨으로 소셜믹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세대 내에는 외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단위 세대와 개방형 발코니를 마련하고 주동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시내 원활한 주택 공급뿐 아니라 서울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 배치도·조감도.(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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