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한 이란 여성 선수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BBC 페르시아 등 이란 매체 등은 공식 트위터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출전했던 이란의 엘나즈 레카비(33) 선수가 예정보다 이틀 빨리 이란행 비행기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며 "레카비가 휴대폰과 여권을 빼았겼다"는 글을 게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회가 끝난 16일 오후 이후로 레카비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레카비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4위를 차지했다.
당시 레카비는 대회 전부터 이미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같은날 이란 현지 매체인 이란와이어는 “레카비가 공항에서 곧바로 에빈 교도소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클라이밍연맹의 회장인 레자 자레이는 모하마드 코슬로비바파 이란올림픽위원장의 지시로 레카비를 속여 주한 이란 대사관으로 데려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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