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HMC투자증권(001500) 직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우리사주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풀린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만원을 웃돌고 있어 언제쯤 차익실현에 나설 지 고심하고 있는 것.
주가가 그동안 우리사주 가격대를 주로 하회했던터라 마음고생도 상당했다는 전언이다.
작년 7월10일 배정받은 우리사주 청약가격은 1만8900원. 올초 2만430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점진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5월 1만5500원까지 흘러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2000선을 향해 진군하면서 HMC투자증권 주가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2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종가는 350원(1.70%) 오른 2만900원.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이미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돈을 빌린 경우 이자비용까지 따져보면 주가가 최소 2만500원을 회복해야 본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7월 주가가 2만7000원에서 거래되는 등 전고점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현 단계에서 쉽사리 털고 나오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 회복 이후 급하게 주식을 팔고 갔던 직원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보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내년부터는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차입금으로 주식을 산 직원들은 보유 자사주를 팔까말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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