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3Q영업익 5조 돌파로 1900선 '돌진'
(예상실적)영업익 5.1조원·매출 41.6조 전망
반도체·휴대폰, 분기연속 최대실적 견인
2010-10-04 14:13:48 2010-10-04 18:16:38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잠정실적)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어닝랠리를 주도하면서 지수 1900선 탈환에 앞장설 것인지 여부가 당장의 관심이다.
 
일단 판단의 초점은 영업이익 5조원선의 돌파 여부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부문의 출하량 증가가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액정표시장치(LCD)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연결기준)은 5조1784억원으로 전기(5조142억원) 대비 3.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조6000억원으로 전기(37조8919억원) 대비 9.78%, 당기순이익은 4조6344억원을 기록해 전기(4조2770억원) 대비 8.3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9월28일~10월1일) 예상실적을 낸 7개 증권사 중 두 곳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가 3분기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증권사 중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삼성전자가 3분기 5조2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대비 5% 이상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으며, NH투자증권(016420)은 4조9000억원을 예상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했던 수요와 세트 메이커, 유통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제품 가격이 급락중인 상황에서 경신한 실적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DRAM부문의 판가 하락(-9.9%)을 출하량 증가(+28.5%)가 보전하면서 영업이익(OP)마진이 소폭(+1.2%포인트) 개선됐고, 플래시메모리부문도 출하량 증가가 판가 하락을 보전, OP마진이 3.1%포인트가량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001500)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반도체와 휴대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한 4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DRAM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 DRAM 46나노미터(nm), 낸드(NAND) 32nm의 비중 확대, '스페셜티 메모리(Specialty Memory)' 비중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14.1% 증가한 5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관련 우려에서 벗어나 영업이익 1조원대에 재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LCD부문의 실적 감소분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LCD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에 대해 패널 가격 하락과 가격 경쟁에 따른 TV 마진율 하락으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을 이전 44조3000억원에서 41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조56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5조4900억원에서 4조8300억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휴대폰을 포함한 통신사업의 선방에도 불구, TV 수요 침체로 인한 LCD, 디지털미디어부문의 부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 연구원은 "LCD의 경우 IT와 TV패널 가격의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3300억원 수준에 머물고, 디지털미디어도 TV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로 영업이익이 22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수정 제시했다. LCD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의 예상실적은 기존 전망치 6600억원, 42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가 이익 감액의 예상분을 상당폭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며,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현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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