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 대통령 막말 보도한 MBC, 자막 조작 사과하라"
2022-09-27 14:42:44 2022-09-27 14:42:44
사진=권성동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막말 논란’을 두고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MBC의 자막 조작사건’이라고 주장하며 MBC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권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그 어떤 변명을 붙이더라도 본질은 변치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여전히 MBC는 사과가 없다”며 “오히려 MBC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SNS에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MBC는 SNS를 보고 팩트 검증도 없이 기사를 썼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바보를 자처하시느냐”라며 “또한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 전 원내대표는 “MBC는 조작된 기사를 백악관에 보내 논평을 구하려고 했다. 다행히 백악관은 노코멘트를 했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하여 외교적 문제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MBC는 한미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MBC로부터 시작된 자막 조작 기사가 해외로까지 퍼져 나가자, 이를 편취하여 ‘미국 주요 외신, 윤 대통령 발언 보도 미국 사회 내도 논란’이라는 기사를 재생산했다”라며 “자신의 고함이 반사된 메아리를 두고 남의 목소리처럼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MBC는 미 국무부의 “‘Our relationship with R.O.K. is strong(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튼튼하다)’이라는 회신내용은 애써 무시했다”라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강조해야 할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면서도, 외교참사 프레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MBC가 외교참사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의 백악관 메일이야말로 이 사건의 실체를 명징하게 보여준다”라며 “가짜뉴스로 미국까지 속여서 ‘외교참사’로 비화시켜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MBC는 대국민 보이스피싱을 넘어 미국까지 낚아보려고 했다. 외교적 자해공갈도 서슴치 않았다”며 “그야말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범죄적 언론 사기극”이라고 질타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사기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선 위조문서가 필요하듯, MBC 조작선동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MBC의 백악관 메일이 있어야 한다”라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국익을 해하는 행태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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