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 대통령 해명에 "야당이라도 유감"
2022-09-23 11:25:56 2022-09-23 11:25:5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발언의 경위라든지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정보가 없다"면서도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다며, "이 XX"들 또한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 야당을 지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수십년 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안이다. 국민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 막말은)망신을 넘어 국제무대에서의 신뢰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하고, 대통령실 외교라인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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