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5일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강원 원주시 단계동 소재 원창묵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12년 시정을 운영한 원 후보가 원주 발전을 위해 국회에 와서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정식 개관할 예정인 ‘노무현시민센터’에 대해 “그 이름처럼 시민 민주주의를 역설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오는 23일 노무현시민센터가 정식 개관할 예정임을 알렸다. 종로구 원서동에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된 노무현시민센터는 앞서 지난 7월 31일부터 약 2개월여 동안 시범 운영되어 온 바 있다.
이번 노무현시민센터가 종로구에 터를 잡은 이유 등에 대해 “종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별한 곳”이라며 “이번에 개관행사의 슬로건 중 하나가 ‘종로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지만, 1998년 종로에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다 3선은 다시 부산에서 도전했지만 지역주의 장벽 등에 막혀 낙선했다.
정 이사장은 “이 분(노 전 대통령)이 지역 구도를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해야겠다고 해서 부산 험지에서 출마를 했던 것”이라며 “그렇지만 2002년 대선에서 국민들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그때 마련됐다. 청와대가 종로에 있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시민센터 건립에 국민의 기부와 중앙정부 및 지방자지단체 등의 재원이 함께 지원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6만 2000명 정도의 (재단) 후원 회원들께서 매월 후원금을 납부해서, 그게 축적돼서 이제 시민센터도 만들어지고 봉하에 기념관도 만들어졌다”며 “물론 지방이나 중앙정부에서 일부 보조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민센터는 ‘시민 민주주의 플랫폼’이라는 비전 제시와 실천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 이사장은 소개했다. 그는 “이런 비전에 따라서 앞으로 시민센터 곳곳에서 다양한 정치 학습이나 토론 프로그램, 영화제나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릴 것”이라며 “예를 들면 시민들이 이 센터에 오면 ‘노무현의 서재’라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또 강의실이 여러 개 있는데 특색 있는 강의실에 모여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또 다목적홀이라고 하는 홀도 있다. 여기 한 3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데 여기서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하고 영화도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시민학교, 그리고 스스로 리더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이 돼 있다”며 “재단은 앞으로 모든 활동이 능동적이고 창조적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추상화 돼 있는 ‘노무현정신’에 대해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면서 시민의 힘을 믿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는 것, 이런 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게 아닐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재단은 새로운 역사의 길목에서 희망을 이 센터나 기념관을 통해서 키워보자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이 정치개혁과 민생의 원천이고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재단을 통해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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