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영국 측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러시아를 포함한 6개국을 초청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측이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이 전세계 수백만명의 마음을 울린 국가적 비극을 우리에 대한 앙금을 풀기 위해 악용하는 것은 매우 부도덕한 짓”이라며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기억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영국 외무성은 13일 러시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 왕족 및 기타 고위 관계자들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외무성은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은 엘라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영국과 외교 관계가 없거나 전쟁 등의 이유로 배제됐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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