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가운데) 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은 12일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불안"이라며 "윤석열정부는 민생은 뒷전인데 국민은 고물가·고금리·고부채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컸다"며 "국민은 13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황에 놓였다. 조상님 보기 민망한 상황"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정부를 향해 "무정부보다 무서운 게 무능정부이고, 무능정부보다 무서운 게 일하지 않은 '무일정부'"라며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고작 인사이동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 문재인정부 당시 임명된 인사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 '검통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검찰공화국이 급속도로 현실화하고 있고, 대통령실 정부 요직은 검찰 출신들로 채워졌다. 윤석열 사단이 장악한 검찰은 최근 한 달 동안 대통령기록관을 세 차례나 압수수색했는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 기소에 대해서도 "역대 최악의 야당 대표 선거법 기소를 자행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게 세상 이치"라며 "윤석열식 공안 통치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죽하면 낮에는 대통령, 밤에는 검사로 이중생활한다는 얘기까지 나왔겠느냐"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에 협력할 것은 최대한 협력하겠다. 하지만 윤석열정부는 보름 넘게 침묵의 시간을 보내며 정치 탄압에만 골몰 중이니 한숨이 나온다"면서 "하루 빨리 민생 현안 의제를 놓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 관련 여론조사에서 긍정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내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대해선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 대표 기소에 대해서는 부당하고 편파적이라는 여론이 높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응답이 50.3%로 과반이었고,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보복 수사'라는 의견은 42.1%로 집계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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