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판에 트위터 인수가 웬 말?”
트위터 "머스크의 허위 계정에 대한 주장은 핑계"
2022-09-07 21:00:00 2022-09-07 21:00:00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과정을 놓고 트위터와 법정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그가 한 은행 관계자에게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트위터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스크 변호인단은 이날 캐슬린 매코믹 판사에게 트위터의 내부 폭로 관련 증언 수집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주장했다. 
 
앞서 피터 자트코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는 지난 7월 "회사 서버의 절반은 구식 장비이며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며 "트위터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자트코 전 책임자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에 트위터 측은 "자트코는 무능한 리더십과 부진한 성과로 해고된 인물"이라고 일축하며 머스크 CEO가 회사 인수에 서두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부 고발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 5월 머스크 CEO가 한 은행 관계자에게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판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보낸 메시지를 지적하며 머스크의 허위 계정에 대한 주장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허위 계정(Bot)을 문제 삼으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당시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이들 재판은 오는 10월 17일부터 닷새간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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