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9.5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 혐의를 받는 유튜버 안정권(43)씨가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씨는 5일 오후 1시 20분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도착했다. 법원은 안 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안 씨는 이날 법원 앞에서 취재들에 "범죄 혐의가 있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이 범죄 소명을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수사 과정이고 이것을 정치 탄압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와 관련해서는 "형식과 방식에서 욕설이 너무 부각되는 바람에 집회로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가 퇴색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씨는 "제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집회에 가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경제 위기와 정치 양분화에 전직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며 "현 정부와 협치를 하고 퇴직 대통령으로서 더는 갈라치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부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주변에서 확성기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 씨의 욕설은 사저 안쪽까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말 안 씨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안 씨는 해당 행위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한 달에 최소 수천만 원의 계좌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씨는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혐의도 적용된 상태다.
한편 안 씨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돼 논란이 됐으며 안 씨의 친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7월 13일 사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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