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1인당 최대 2만 달러(약 2700만원) 학자금 탕감 계획을 발표해 야당인 공화당 측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과거 정부 정책으로 빚을 탕감받았던 공화당 의원들을 공개 저격했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첫번째로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언급했다. 전날인 25일 극우 성향의 그린 하원 의원은 뉴스 인터뷰에서 학자금 감면책에 대해 "완전히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은 해당 인터뷰 영상과 함께 그린 의원이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을 통해 18만3504달러(약 2억5000만원)를 탕감받은 사실을 트윗했다. PPP는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을 위해 만든 대출 프로그램이다.
이어 백악관은 번 부캐넌 하원 의원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그가 230만 달러(약 31억원)를 감면받았다고 전했다.
그도 전날 뉴스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의 무모하고 일방적인 학자금 대출 감면책은 대출 부채가 없는 87%의 미국인들과 법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또 백악관은 공화당 소속인 마크웨인 멀린, 케빈 헤른, 마이크 켈리, 맷 가에츠 하원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과거 빚을 감면받은 사례를 전했다. 이들 모두 PPP 프로그램으로 많게는 140만 달러까지 빚을 감면받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 1인당 1만 달러(약 1343만원)에 달하는 연방 학자금 상환 면제 계획을 공표했다.
탕감 대상은 1인 연간 소득 12만5000달러(약 1억6800만원) 이하로 제한했다. 부부인 경우에는 2배인 연간 소득 25만 달러(약 3억 3천만원) 미만이다.
또한 일부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자에는 1인당 2만 달러(약 2600만원)까지 상환 면제하기로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전체 학자금 대출 인구 4500만명 중 2000만명 가량이 전액 면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