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사법리스크? 기소 어려울 것"
"친명·비명 의미 없어…강성 지지층이 '당 좌지우지'? 인정 못해"
2022-08-29 11:12:31 2022-08-29 11:12:31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이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된 사법 리스크 관련해 "과연 기소가 가능할 수 있을까"라며 "저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부정적 시선을 내비쳤다.
 
고 최고위원은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법 리스크가 당장 민주당 지도부 앞에 놓인 과제라는 지적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사법 리스크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일 것 같은데, 저는 글쎄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에 이어 2위로 당선되며 신임 지도부에 입성했다. 지도부에서 유일한 비명계(비이재명계)로 꼽힌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 가장 많이 나오는 이슈가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법인카드 문제인 것 같은데 만약에 그 문제를 가지고 기소까지 간다라고 하면 당장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기소는 물론 그분을 인사 검증했던 인사라인에 있는 분들까지도 다 연쇄 책임을 지셔야 될 문제"라며 "그래서 쉽사리 그 문제를 가지고 기소를 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좀 어렵다"고 전망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비명 인사로 분류된 데 대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서로 선명성 경쟁을 할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윤석열정부에 대항해서 얼마큼 유능해지느냐의 숙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더 국민을 바라보고 일을 해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결국 우리가 한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게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났을 때는 적진이 바로 앞에 보이니까 싸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평화 시기에는 그 안에서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은 것냐 하고 갑론을박을 벌일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한가롭게 우리가 내부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의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고 최고위원은 당내 강성 지지층이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의견에 대해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분란이 자꾸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앞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게 저희의 1번이 돼야 될 것"이라며 "민생 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하는 것이 또 하나의 1번 숙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있어서는 당원들께서도 한마음으로 오히려 당 지도부가 똘똘 뭉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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