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쌍용차(003620) 매각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집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까지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현대트랜시스가 동의하면서 인가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사진=쌍용차)
현대트랜시스는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회생 절차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굉장히 크지만, 자동차 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채권단인 희성촉매의 경우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8일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회생채권 5655억원 중 상거래채권이 38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거래채권자들의 찬성률이 높다면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보유한 채권액은 약 500억원이다. 전체 회생채권액의 10%, 상거래채권액의 13%를 차지한다.
상거래채권단은 회생채권자 67%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사들의 위임장 제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일부 외국계 기업과 희성촉매 등 규모가 큰 부품 업체들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권 규모가 큰 현대트랜시스가 동의함에 따라 희성촉매 역시 찬성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고, 채무 변제와 자금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연내 쌍용차의 회생 절차 종결도 가능하다.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회생 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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