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영진(사법연수원 22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재판관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는 최근 사업가 A씨를 불러 접대 경위 등을 조사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한 골프 모임에서 이 재판관과 처음 만났고, 식사하면서 자신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재산 분할 등에 관한 고민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골프·식사 자리에 동석한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재판관은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도 아니었고, 그날 이후 만난 적도 없고 내막도 모른다"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 중이다.
관련 의혹 보도 이후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달 10일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사건을 배당하고 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골프접대 논란'에 연루된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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