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이해충돌 사건과 관련해)박 의원이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걸로 인해서 (사무총장직을)안 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됐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덕흠 의원이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게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사무총장을)몇 사람을 후보군으로 놓고 타진해봤다. 그것을 박 의원이 제안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런데 본인이 고사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이 사무총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이해충돌 사건이 재소환되며 당 안팎으로부터 비판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 시절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기업이 수천억원대 특혜성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회 윤리위 제소 끝에 박 의원은 2020년 9월 "무소속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탈당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입당 원서를 제출했고, 충북도당은 탈당 15개월 만에 박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게다가 박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한 정진석 의원과 사돈지간으로, 사무총장 배후도 의심 받았다.
한편 주 위원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당 사무총장, 비서실장, 대변인을 포함한 당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에는 강원도 출신 초선 박정하 의원, 비서실장에는 경북 출신 초선 정희용 의원이 각각 임명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주 위원장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대해선 "발표할 수 있는데 약간의 뭐가 있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약간 시간적으로 그 사람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라며 "현재 (내정자가)내 마음 속에 있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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