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브리트니 그라이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서 9년 형 판결을 받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항소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리트니의 변호단이 그의 9년 형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리트니는 지난 2월 17일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그가 대마초 성분의 액상 카트리지를 소지했다고 밝히며 연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브리트니는 러시아 당국에 구속·기소돼 8월 4일 판결을 선고 받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그라이너와 기업인 폴 휠런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부트를 본국으로 돌려보내려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전직 미 해병 출신인 폴 휠런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으며 반대급부인 빅토르 부트는 러시아 무기 밀매상으로 불법 무기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들의 석방에 관한 중대한 제안을 했다"며 "며칠 내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를 전달해왔고 이번 대화가 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라이너 측 변호인단은 포로 교환 절차에 방해가 될 경우 항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현재까지도 미국과 러시아 측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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