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중국 지린성 백두산 북파코스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백두산 북파코스 일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중화망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지린성 백두산 북쪽 경사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한 관광객이 촬영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대량의 돌과 바위가 인근 산책로를 향해 떨어졌으며 충격으로 인해 사고 주변은 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아울러 산책로를 이용하던 관광객 수십 명이 대피하는 모습도 담겼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로 백두산 등반로 일부를 폐쇄했다. 다행히 이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산사태를 보도하며 백두산 대신 ‘창바이산(長白山)’이라는 중국식 명칭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이 일대를 두고 중국 만주족의 발상지이자 만주문화의 성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전부터 백두산은 ‘창바이산’이라고 칭하며 백두산 일대가 고대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중국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창바이산 문화론’을 전개해왔다. 이어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해 백두산을 '중국의 창바이산'이라고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IT 기업 애플이 아이폰 등 모든 제품에 탑재되는 지도에서 백두산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했다가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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