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2022.7.28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비판적 입장을 담은 서한을 중국 공산당에 보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9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연대성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은 편지에서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당 제20차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방해하려는 용납될 수 없는 정치적 도발 행위"라며 "중국의 강력한 항의와 엄숙한 경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자행된 미국 현직 고위 정객의 대만 행각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답 형식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이 다른 나라의 현안에 연일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어 북한은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공산당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될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리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횡을 단호히 물리치고 국가의 영토 완정을 수호하며
중화 민족의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강력하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모든 조치에 대한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북한은 "사회주의 중국의 장성 강화와 조국통일 위업을 가로막는 데 기본 목표를 두고 강행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이 조·중(북·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를 고립 압살하는데 이러한 상투적인 수법을 가장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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