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초연결·초지능 사회로 발전하면서 로봇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일상생활에서 로봇의 활용 범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조립, 설계 등 제조 현장을 넘어 소비자 서비스용 로봇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금맥 찾기'에 나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소비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로봇 시장은 향후 4년간 연평균 2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피터 리차드슨(Peter Richardson)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사회 보장 및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 노인 돌봄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ASP(평균 판매 가격)도 지속 하락해 로봇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또 많은 국가의 인구 고령화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등 STEM 기반 학습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2025년 이후에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 및 교육용 로봇의 시장 성장성을 2025년까지 45억 달러(약 6조원) 규모 이상으로 예상했다.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 창고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이같은 시장 성장세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로봇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로봇 상용화 고삐를 당기고 있다. 먼저
LG전자(066570)는 지난 6월 배송 로봇 '캐리봇'을 전격 출시하고 고속 성장중인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리봇 출시로 LG전자의 클로이 로봇 제품은 7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LG전자는 2018년 말 여러 조직으로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부서를 '로봇사업센터'로 통합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로봇사업담당으로 이관, BS사업본부의 글로벌 B2B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확대해왔다.
현대차(005380)그룹 역시 로봇 부문을 자동차, UAM과 함께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으며 사내에서도 별도의 로보틱스랩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로봇개 '스팟(Spot)'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가사 로봇인 ‘삼성 봇 핸디’와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삼성 봇 아이' 등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 봇 케어' 등을 공개하며 시장 진입을 시사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로봇사업화 전담팀(TF)'을 신설했으며 이후 지난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해당 조직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로봇을 무인화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의료, 교육 및 돌봄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고 새로운 로봇들을 일상속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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