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가 철광석 공급사 발레(Vale)와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를 위한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발레 본사에서 저탄소 HBI 생산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서명식에는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과 발레의 루이즈 메리즈(Luiz Meriz) 글로벌 철광석 판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사진 왼쪽)과 발레 루이즈 메리즈(Luiz Meriz) 글로벌 철광석 판매 본부장이 8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발레 본사에서 저탄소 HBI 생산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발레는 HBI 사업 추진을 위해 후보 지역 선정, 생산 공정별 원가 및 투자비 분석,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저감 방안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양사는 올해 연말까지 공장의 최적 입지부터 규모, 생산 방식 및 경제성 등 HBI 사업을 위한 기초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발레와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저탄소 원료를 공정에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 연구 분야를 HBI 사업까지 확장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은 “글로벌 철광석 공급사이자, 탄소배출 저감에 적극적인 발레와의 협력 분야를 HBI로 확대하게 되었다”며 “원료 공급사로서 역량을 보유한 발레와 함께 안정적 HBI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발레의 루이즈 메리즈 글로벌 철광석 판매 본부장은 “금번 협약 체결로 양 사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HBI 사업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 창출과 양사 협력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체제를 선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자 글로벌 원료 공급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와 발레가 1996년 공동 투자로 설립해 운영 중인 철광석 펠렛 생산 합작 법인 코브라스코(Kobrasco)의 누적 생산 1억톤 달성 기념식이 이날 브라질 비토리아 현지 공장에서 열렸다. 양 사는 1976년 이래 40년 이상 철광석 거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향후에도 원료 구매와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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