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못받는 노인들 "일하고 싶다"…고령층 68% '일자리' 희망
계속 근로 희망 이유 1위는 '생활비'…뒤이어 '즐거움'
지난 1년 간 연금 수령한 고령층 49.4%…월평균 69만원
55~79세 인구 1509만8000명으로 증가세
2022-07-26 12:00:00 2022-07-26 12:00:00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 55~79세 고령층이 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 중 68% 이상은 ‘일자리’를 희망했다. 일할 수 있는 연령대로는 ‘73세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고 ‘생활비’ 이유가 가장 많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2000명 늘었다. 2010년 기준 9430만명이던 고령층 인구는 지난 12년 동안 1.6배 늘었다.
 
지난 5월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9.4%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도 87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49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8.1%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는 20만명으로 같은 기간 8만7000명 줄었다.
 
전체 고령층 1509만8000명 중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103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68.5%를 차지한다. 희망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세로 나타났다. 
 
일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로는 고령층 응답자의 57.1%가 '생활비 보탬'을 꼽았다. 뒤이어 '일하는 즐거움 34.7%', '무료해서 4.1%', '사회가 필요로 함 2.1%', '건강유지 1.9%'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생활비 보탬'을 이유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1.6%포인트 줄었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일의 양과 시간대'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9%느 '일의 양과 시간대'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21.5%는 '임금 수준', 16.4%는 '계속 근로 가능성'을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 비율은 49.4%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고령층 비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금 수령의 경우도 25~50만원을 받는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다. 15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령자는 10.7%에 불과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원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8.0%로 가장 높았다. 도소매·숙박음식업은 17.1%, 농림어업이 13.8%로 뒤를 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 전체 구성비와 비교하면 농림어업 비중은 고령층에서 7.9%포인트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는 고령층 비율은 20.7%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줄었다. 직업을 얻는 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이 35.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친구나 친지 소개 및 부탁'이 32.5%를 차지했다. '민간 취업알선기관'으로 직장을 구하는 사례는 12.0%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고령층 1509만8000명 중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103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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