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들이 입을 모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뽑은 민주당 내 차기 대선 주자 후보 톱 10명단 중 바이든에 이어 2위에 오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측에 따르면 "부티지지는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선거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도 CNN에 "바이든이 출마할 계획이며 그의 러닝 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선 주자 후보 4위로 꼽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NBC에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바이든이 나오지 않는다면 출마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의사를 피력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민주당을 통합해야 하며 내부에서 스스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천명했다.
CNN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이유로 자칫 그와 경쟁에 나섰다 오는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자신에게 쏟아질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CNN은 197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사례를 들었다. 세 대통령 모두 경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거친 것이 원인이 돼 상대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여전히 당 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조사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선 대결에서도 패배했다.
미 에머슨대가 지난 19∼20일(현지시간) 전국 등록 유권자 1078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2.9%) 후 2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6%였다.
뿐만 아니라 NBC가 지난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6%에 그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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