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21일 하청 파업 50일에 접어든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찾아 실태 확인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2시5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를 방문해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5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를 방문해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거통고지회) 지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수 지회장은 1도크에서 30일째 옥쇄농성 중인 유최안 부지회장이 밖으로 나오려면 사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유 부지회장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어제(20일) 임금 인상에 대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휴가가 시작되면 최소한 보름 가까이 저 안에 있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대화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옥쇄 농성중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박 사무총장은 1도크 안에 설치된 가로·세로·높이 1m(0.3평) 철제 감옥으로 내려가 유 부지회장과 약 5분간 면담하고, 고공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와도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사무총장은 유 부지회장에 대해 “지금 농성자의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다”며 “팔을 다 뻗거나 몸 전체를 펼 수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아래 위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살아서 나가고 싶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다”고 밝혔다.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에서 30일째 농성중인 유최안 거통고 부지회장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그러면서 “어떠한 물리적 충돌도 이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원청을 만나 입장을 듣고 원청과 저희가 두루 살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와 거통고지회 조합원, 사내 협력업체 대표단 등이 협상 중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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