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와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보유 비트코인 75%를 매도했다고 전하자 그를 "사기꾼"이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 CEO는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해 내린 결정"이라고 대량 매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테슬라가 보유한 도지코인은 하나도 처분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매각을 비트코인에 대한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7월 가상화폐 콘퍼런스 '더비워드(The B Word)'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발언하며 가상화폐를 적극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가상화폐 가격 조작 원흉", "사기꾼", "비트코인 시장에 다시는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 등의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머스크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8시 59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51% 하락한 30,505,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머스크가 팔지 않았다고 주장한 도지코인(DOGE)은 1.88% 상승한 92.20원에 이르렀다.
한편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 잭슨 팔머(Jackson Palmer)는 지난 5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를 "도지코인을 찬양하기만 바쁜 사기꾼"이라 평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 채굴과 거래, 관련 규정 등 기본적인 코드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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