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에 천연가스 사용 15% 감축 제안
"감축 기준 미달일 경우 강제조치로 이어질 수 있어"
2022-07-20 11:49:20 2022-07-20 11:49:20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위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노트트스트림1은 이날 정기 보수를 이유로 오는 21일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며 이날 오전 6시부터 가스 흐름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2022.7.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에 천연가스 사용 15% 감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에 대비한 조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관련 대응 방안을 20일 공개할 것이라 전했다. 해당 안에는 EU가 회원국에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EU 외교관 3인은 ‘안전한 겨울을 위해 가스를 절약하라’ 계획을 설명하며 천연가스 감축분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강제조치로 이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집행위는 이날 회원국들에 가스 수요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냉난방 감축이나 시장 기반 조치 등을 포함한 단계별 방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11일 정기보수를 이유로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가 커지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가 천연가스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가스관을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EU 집행위 대변인은 "우리는 최악의 가능한 시나리오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란) 가스프롬이 유럽에 더는 가스를 수송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전 재가동을 논의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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