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지난달 수출이 16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무역수지도 2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석달 연속 내리막 행진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6억62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 역대 6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현충일·지방선거로 줄어든 조업일수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수입은 6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5억7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6월 수출입 잠정치에서는 수출 5.4%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였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수출은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수입이 13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점차 불어나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3500억4550만 달러, 수입은 3608억1100만 달러,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3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무역수지는 4월 24억700만 달러, 5월 16억14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 급등이 수입 성장을 부추기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을 늘리고 있다. 6월 수입에서 원유는 전년 동월 대비 중량이 8.3% 줄었지만 수입액은 53.1%, 수입단가는 66.9% 대폭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석유제품이 80.0% 늘었다. 반도체는 10.8%, 가전제품은 8.6% 증가했다. 이에 반해 무선통신기기는 -14.3%, 액정디바이스 -35.2%, 승용차 -3.1%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국가별 수출은 미국 12.2%, 유럽연합(EU) 0.5%, 베트남 5.5%, 일본 2.2%, 중동 8.6% 등 대부분 늘었다. 반면 중국은 0.8% 감소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7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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