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하락하고 있다. 특히 추석 전후로 시장을 달군 현대건설의 인수합병(M&A) 이슈가 열을 식히며 증시도 함께 쉬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16포인트(-0.23%) 하락한 1856.62포인트로, 5거래일 만에 내리고 있다.
그간 꾸준한 러브콜을 보내며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끌어왔던 외국인이 소극적인 모습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시 구간 전후로 한때 매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 시각에는 3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544억원 순매수, 기관은 투신(-676억)을 중심으로 468억원 순매도다.
27일
현대차(005380)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이날 증시에서 현대가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특히 관련주로 뜨거운 관심이 있었던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분 경쟁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해왔던
현대상선(011200)과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차익실현 매물에 떠밀리고 있다. 이들은 장중 10~14%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3%대 하락, 현대상선은 2%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을 범현대가(家)의 도움 없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오전장 하락폭을 차츰 키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현대가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자, 현대산업(012630)의 주가는 울상이다. 외국계 쪽에 매물 압박을 받으며 주가가 3%대로 떨어지고 있다.
통상 건설업종과 동행해 움직이는 비금속광물업종이 이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1.49% 하락해 운송장비, 보험과 함께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비금속광물은 0.86% 올라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비금속광물업종 가운데 현대시멘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자회사 유동성 악화 문제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거치고 있는데 성우종합건설이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자 주가가 화답하는 것.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슈와 수급이 쏠린 종목의 강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지수는 2.44포인트(+0.50%) 상승한 488.73포인트다.
지난 주 시총 2위로 밀려난
서울반도체(046890)가 분전하고 있다. 노무라 등 외국계 매수가 유입되며 주가는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005490)ICT는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5%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를 통한 신사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기자재주들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특히
태웅(044490)은 장중 7.9%까지 올랐다가 이 시각에는 4% 가량 오르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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