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근 1주간 전국 학생 확진자가 직전 주 대비 약 2.5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에서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전국 학생 확진자가 2만1604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086명이다. 직전 주 학생 확진자 수는 8812명, 하루 평균은 1259명꼴이었다.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개학 후 3월 둘째주 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학생 확진자 수도 이를 따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학생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월 셋째주 5219명에서 넷째주 537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7월 첫째주 8812명으로 폭증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 또한 6월 셋째주 746명에서 넷째주 768명으로 증가했다가 7월 첫째주 1만명대를 넘어섰다.
(그래픽=구선정 디자이너)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가 1만477명(4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6127명(28.4%) 고등학생 4202명(19.5%) 유치원생 723명(3.3%) 순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18세 이하 확진자 비율은 21.8%로 직전주 19.2%보다 2.6%p 상승했다. 전체 확진자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7%로, 직전주 13.5%보다 3.5%p 높아졌다.
서울 학생들도 코로나19 재유행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학생 확진자는 2587명으로 전주 988명보다 약 2.6배 증가했다.
학생 확진자의 경우 7월 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와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방학인데다,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감염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에 2학기 학생들의 학사·방역 체계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학교 현장에 안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감염 상황을 보고 방역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 정점 때처럼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검사를 다시 시작하거나 일부 원격수업을 할 가능성은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며 제자리를 찾았던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와 같은 방역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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