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에 "당대표 지지율 3위, 출마 불허 재고해달라"
당 지도부에 재차 요청…"승복하면 청년정치 어찌 되나"
2022-07-07 17:41:46 2022-07-07 18:09:13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3위를 차지했다고 언급하며 피선거권 자격 미달 결론을 내린 당 지도부에 거듭 재고를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제가 이렇게 그냥 승복해 버린다면 앞으로의 청년정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우려 지점도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가 지지율이 3위로, 8,8% 나온 점을 같이 생각해서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의 출마에 관해)여러 번 우호적으로 검토했으나 당헌당규를 분석하는 법률가와 실무자들이 피선거권 관련 조항은 엄격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미 최종결정은 내려졌다”고 말한 바 있다. 
 
우 비대위원장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자,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재고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6일 발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재명 의원이 33.2%로 대세론을 증명했다. 이어 97(90년대학번·70년대생)그룹의 박용진 의원이 15%, 박 전 위원장은 8.8%로 3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전 위원장은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회적 약자, 사각지대에 있는 분의 삶을 낫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 흘러간 상황을 보면 정쟁으로 비춰지고 국민의 삶은 잘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보려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진행자가 ‘당대표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상황을 봐서 공약들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일단 제가 나갈 수도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당무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돼 올라간다면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된다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 비대위원장에게)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안 됐다. 오늘 중에 한 번 더 전화를 드려볼 예정”이라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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