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단독 참여로 가닥
LGU+, 4일 오후 할당 신청 접수…SKT·KT 접수 가능성 낮아
LGU+ 단독 입찰 시 1521억에 6년간 주파수 20㎒폭 사용권 확보
2022-07-04 16:08:09 2022-07-04 16:08:0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5G 주파수 20㎒폭 추가할당에 LG유플러스가 신청서 접수를 완료했다. 상대적으로 자사에 유리한 주파수가 아닌 SK텔레콤과 KT이 막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LG유플러스는 정부가 제시한 최저경쟁 가격인 1521억원에 해당 주파수 사용권을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추가 할당을 통해 고객 편익 증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4일 오후 2시쯤 5G 3.42~3.5㎓ 대역 20㎒폭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주파수 추가 확보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고객 편익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할당 범위는 LG유플러스(032640)가 사용 중인 3.42~3.50㎓의 80㎒폭에 바로 근접해 있다. 현재 SK텔레콤(017670)은 3.60~3.70㎓의 100㎒폭을, KT(030200)는 3.50~3.60㎓의 100㎒폭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 추가할당 신청 마감일인 이날 가장 먼저 신청서를 낸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과 KT는 신청서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사업자는 이번 할당 대역이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주파수에 인접해 있어 해당 대역 할당 계획 자체가 불공정한 정책이라며 반발해왔다. 실제 SK텔레콤과 KT가 해당 주파수를 가져갈 경우엔 새 주파수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와 달리 주파수집성기술(CA) 같은 추가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때문에 통신업계는 SK텔레콤과 KT가 막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이번 주파수 할당에 신청서를 접수할 가능성이 극히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시청 주변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5G 주파수 추가 신청이 LG유플러스 단독 신청으로 마감될 경우 LG유플러스는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가져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과기정통부의 기본 방침은 다중라운드 오름입찰방식의 경매이나, 1개 사업자가 단독으로 입찰할 경우 정부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된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추가할당 공고 당시 최저경쟁가격으로 1521억원을 제시했다. 즉 LG유플러스는 1521억원에 주파수 사용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할당 신청서와 관련 자료를 낸 법인을 대상으로 할당 신청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이달 안에 선정을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주파수 할당은 오는 11월1일 이뤄지며, 사용 기한은 2028년 11월30일까지로 기존 5G 주파수 이용종료 시점과 같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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