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제39대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오세훈 시장이 '동행·매력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제39대 서울시장으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가 이날 취임사에서 가장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오 시장은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라며 “이제는 ‘성장’보다는 ‘성숙’을 이야기해야 하고, ‘순위’나 ‘수치’가 아닌 ‘가치’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모든 정책의 최우선 가치를 ‘약자와의 동행’에 두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으로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형 공공의료 서비스 등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단계부터 약자 동행지수를 반영해 청년, 어르신, 1인가구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는 원칙 아래, ‘아이를 낳기만 하면 사회가 키워준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연령대별 맞춤형 보육정책 로드맵을 하루 빨리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강조한 것은 주택시장 안정화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서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며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정책 수단을 구사해서 신규주택을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얘기했다.
서울시는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해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모아타운, 고품질 임대주택, 적립형 분양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등의 정책적 수단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도시의 ‘매력’을 키워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매력을 높여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핵심은 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로, 종로, 퇴계로 등 구도심 일대에 고밀도 복합 비즈니스 타운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스마트시티 조성 △동대문에는 뷰티산업의 핵심 거점 △홍릉·양재엔 바이오와 AI 첨단기술 개발진흥지구 조성 △청년취업사관학교 각 자치구 확대 △디자인 서울 2.0 추진 △녹지생태도시 조성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지난 임기동안 추진했던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강화해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의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한다.
오 시장은 “시대의 사명이자 천만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위대한 서울시민 여러분과 함께, 수도 서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9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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