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민주당 "국민·민생 위해 하나 되겠다"
워크숍 일정 마무리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다시 태어날 것"
2022-06-24 10:25:53 2022-06-24 10:25:53
우상호(오른쪽)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산=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24일 1박2일간 워크숍 일정을 마치고 "오직 국민과 오직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워크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위기인 한국 경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출범 46일을 맞은 윤석열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안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국민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민주당 2022 국회의원 워크숍 결의문 전문이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겠습니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방위적 위기를 맞고 있다. 최악의 물가 급등과 식량·에너지 대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까지, 위기의 끝이 안 보이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도 다르지 않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위기가 나라의 경제 체력을 갉아먹고, 국민들은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로 21년 만에 최악의 ‘경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국내 주식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환율은 하늘을 모른 채 치솟고 있다. ‘영끌’한 국민은 애간장만 타고, 장바구니에는 담을게 없다.  
 
국민의 고통이 깊은데 오늘로 출범 46일을 맞는 윤석열 정부는 한가하다.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 전 정부와 특정인사에 대한 먼지털이식 정치수사, 표적수사에 올인하고 있다. 
 
민생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이미 실패한 보수 정권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면 경제발목세력이라며 자신들의 무능을 숨기려 한다.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올린 2022년 오늘, 집권세력은 박제된 색깔론을 되살려, 국민의 한숨만 깊게 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가치와 위업이 훼손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시대는 지금 정치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우리가 혁신과 쇄신의 길을 가야 할 이유는 오직 국민에 있다. 우리는 거침없이 민생 속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우리 민주당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철저히 반성하면서, 뼈를 깎는 치열한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복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각오와 다짐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치가 있을 곳은 국민 삶의 현장이다. 고통 받는 국민의 민생해결은 시대가 요구하는 절체절명의 지상과제이다. 당 구성원 모두 민생최우선주의로 무장한다. 우리는 유능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난다. 
 
둘째, 우리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며, 국민에게는 한없이 겸손한 민주당으로, 실력과 실천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무한책임 정당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국민을 분열시키는 가짜민주주의와 新수구냉전 세력과는 무섭게 싸워나가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다.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인구소멸, 젠더,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질서를 주도하고, 패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뜨겁게 단결해 대한민국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셋째,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한다.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청년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청년의 가치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꿔나간다. 더불어 그동안 미흡했던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당원은 민주당의 존립을 지탱해온 핵심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는 당원의 권한과 역량을 강화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다. 
 
오늘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뜨겁게, 더 치열하게 매진할 것임을 국민 앞에 결의한다. 
 
예산=김광연·장윤서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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