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산=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23일 워크숍 첫날 "백지에서 충분히 할 말을 다하자"는 취지로 여러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 중간 브리핑에서 "첫 토론 주제인 '민주당의 진로' 비공개 전체토론 직전 당무보고와 원내 현안보고에서 '할 말을 다하자'는 의도로 뼈아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냉정한 마음을 통한 객관적인 평가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현안보고에서는 초선, 재선모임 등 대표가 나와 각각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토론회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선모임은 "초선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해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었고, 지방선거에서 송영길·이재명 의원을 후보를 낸 것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적절성이 있었는지 평가가 있었다"고 문제 제기했다.
재선모임은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며 현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 요구와 함께 "팬덤정치 극복을 위해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고 했다.
초·재선의원들이 주축인 '더좋은미래'는 "이재명 의원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데 국민에게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또 지방선거 관련해 정권 안정론이 우세한 상황에 열려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 적절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릴 방안을 찾기 위해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의원들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민생·유능·혁신'을 기치로 당의 진로 모색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의원 170명 가운데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나란히 청록색 티셔츠를 입은 의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단합을 강조했다. 워크숍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예산=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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