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에서 일일 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인근 지역 주민과 어린이, 소상공인 등 400여 명을 초대해 '집들이'를 열었다.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집무실 이전에 따른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기념으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서 "저와 우리 대통령실 직원들의 용산 입주를 허락해주시고 기쁘게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입주를 계기로 용산이 더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으로 국내에 들어와 경기 남양주 광릉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과 만났다면서 "우리 국민이 전부 내 일로 생각하고,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아주 꿋꿋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격려 박수 한번 해주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입장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이 세계 시민들과 하나라는 연대 의식을 갖고 서로 힘을 합칠 때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더욱 행복하게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애초 이날 행사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 주변 소상공인 업체 30곳이 참여해 먹거리 마당과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널리 알리고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였다.
한편, 그동안 청사 5층 보조 집무실에서 근무해온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인 다음 달 초 2층 주 집무실에 입주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7월 말에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듯하다"며 "5년 동안 써야 하니까 (그만큼) 살 수 있을 정도로 고쳤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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