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 추가 인선과 관련해 "안철수 (전)대표가 '나는 동의를 못 한다'고 그런다면 2명을 다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 당 통합을 했고 약속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속은 준수해야 한다는게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전체 규모가 9명인데 (국민의당 추천)2명을 받을 경우 11명이 된다. (그러면)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서 최고위원의 정수를 늘려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고위원이)11명으로 됐을 때 효율적 회의운영이 되겠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준석 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해선 과거 발언 논란을, 정 의원과 관련해선 국민의당 인사에게 참여 기회를 열자는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고를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께서 양보를 하면 소위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바로 임명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안 대표의 의중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는 중재안을 제가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합의를)존중하되 다시 한 번 대화를 통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결정을 하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특정인과의 연대가 아니라 다 연대를 하는 사람"이라며 "정말 기발하게 사실과 다른 해석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부인했다.
친윤(친윤석열)'를 주축하로 하는 의원모임 '민들레'에 대해서는 "(친윤그룹이라는)언론보도가 좀 과장됐다"면서도 "선의가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행보를 의원들이 할 것"이라고 했다.
민들레 모임 불참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민들레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용단을 내려준 점에 대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런 것도 다 저하고 소통하고 결정한 결과다. 밖에서 (두 사람)균열이 있다고 하는데 잘못된 관측이고 둘이 윤석열정부 성공과 당 단합을 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 논란에 대해선 "광폭 행보라는 표현 자체가 좀 과한 표현"이라며 "김 여사만 나오면 대선 때부터 과도하게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과 소위 민주당 지지자들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꼬투리를 안 잡는 게 없다"고 반격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4일 봉하마을 방문 당시 충남대 김모 교수와 동행하면서 '사적 지인' 논란이 불거졌다.
권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최근까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게 '사적 채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저도 제 선거 때 도와줬던 사람들, 저하고 하는 사람들 보좌진으로 여러 명이 들어와 있다. 정치에서의 숙명"이라며 "민주당도 그렇게 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했고 그걸 갖고 비난하는 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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