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맞아?' 이재명 前 비서 "윤영찬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
백종선 씨, 이원욱 의원에게도 폭언
2022-06-13 17:17:42 2022-06-13 17:17:4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폭언을 내뱉은 백종선 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수행비서가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글 마지막에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사과가 맞느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백종선 씨는 13일 윤 의원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달고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 씨는 지난 12일 윤 의원 페이스북 '거짓으로 쌓아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댓글로 “의원님이 하시는 정치행태를 보고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의원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소리내고 있다고 보이시진 않느냐”며 “후진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히 드는 정치 하지 마세요, 나중에 ㅇ 됩니다 ㅋㅋㅋ”라고 적은 바 있다.
 
사진=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해당 댓글이 논란이 되자 백 씨는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을 들으며 살아왔다"며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백 씨는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라고 적었다. 다만 마지막 문장에서 끝까지 윤 의원을 주시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겨 진정성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백 씨는 2010년 당시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수행비서를 맡아 약 3년 7개월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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