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에도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학력저하가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등학생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 중3·고2 전체 학생의 약 3%인 2만2297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평가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다. 성취 수준은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나눠 평가한다.
(자료=교육부)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 보통학력 이상(3~4수준)은 대부분 교과에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1년 차였던 2020년 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보다 5~10%포인트가량 대폭 줄어든 게 아직 회복되지 않은 셈이다.
특히 고2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 평가가 전수에서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1수준)은 중3은 전년보다 모든 과목에 걸쳐 소폭 감소했지만 고2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중3과 고2 전반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고2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의 경우 전년 6.8%에서 지난해 7.1%로 늘었고 수학 또한 13.5%에서 14.2%로 증가했다. 수학의 경우 중3과 고2를 통틀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영어는 전년 8.6%에서 지난해 9.8%로 늘었다.
(자료=교육부)
지역 규모별로 보면 대도시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중3의 경우 영어 과목, 고2는 수학 과목에서 지역 규모별 편차가 컸다.
성별로 보면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이 74.7%인데 비해 남학생은 20%포인트 이상 낮은 54.4%를 기록했다.
수학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역시 여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남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여학생이 중·고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교육결손 해소 지원방안과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초6과 중3, 고2를 대상으로 내년에는 초 5·6, 중3, 고 1·2로, 2024년에는 초3부터 고2까지로 평가 대상이 늘어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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