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 전기차 코나EV가 대규모 리콜 사태를 딛고 국내에 재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화재로 단종된 모델이지만 유럽 등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2주간의 휴업 기간동안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 SX2의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내년 출시될 프로젝트명 SX2는 지난 2017년 1세대 코나 출시 이후 약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코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로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부회장이었던 시절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출시 행사를 처은부터 주고나하며 코나 개발의 전 과정을 설명했다.
코나EV. (사진=현대차)
특히 코나EV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코나EV는 초기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을 책임졌는데, 배터리 화재 문제 등으로 국내에서 단종된 상태다.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은 전체 코나EV 차량에 부품 교체를 단행했다. 사고가 아닌 선제적 조치로 이뤄졌지만 전체 부품 교체가 이뤄졌다. 당시 리콜 대상 코나EV는 7만5680대로 리콜 비용은 1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시장에서는 코나EV가 단종됐지만, 수출에서는 여전히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코나EV는 지난해 현대차 모델 중 독일에서 2만9982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렸고, 캐나다에서는 6903대를 판매해 테슬라 모델3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코나EV는 유럽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가 탄탄하다. 또 기존에 쌓았던 입지가 탄탄했던 만큼 배터리 화제에도 여전히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나 풀체인지 모델은 세대가 완전히 바뀌면서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디자인 철학이나 편의성, 자율주행 등 더 완성도가 높은 차가 나와 다시 한번 히트를 기록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존에 코나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순수전기차 버전은 아이오닉이라는 이름을 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화재로 인한 리콜사태로 구설수에 오른 코나EV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유럽 시장에서는 i30를 대체할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풀체인지 모델은 내년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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