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측이 윤창현 전 노조위원장의 입장문에 대해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반발했다.
SBS 경영위원회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윤창현 전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일련의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던 사내외 관계자들과 조합원들께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와 피고발 당사자들은 그의 입장문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사측은 “무분별한 행위들로 인해 SBS가 입은 브랜드 가치 손실과 관계기관에 소명하러 다닌 직원들과 피고발인 개인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상상하는 것보다 크다”며 윤 전 위원장의 고발 행위에 대해 ‘노사 관계의 균형을 지켜내기 위한 종사자 대표의 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또한 “윤 전 위원장이 제기했던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됐다. 사실을 왜곡해 회사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누구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SBS에 따르면 윤 전 노조위원장은 2019년 4월17일 뮤진트리 거래 관련 건을 시작으로 2019년 11월4일까지 최대주주와 전, 현직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2차례의 공정위 신고와 4차례의 검찰 고발을 했다.
1차 뮤진트리 관련 공정위 신고는 2021년 2월17일, 1차 뮤진트리 검찰 고발과 2차 SBS 미디어 홀딩스 경영자문료 수취 관련 고발은 그 해 7월14일 각각 무혐의, 불기소 결정이 났다. 또한 계열사 로열티율, 인제스피디움, 광명시 관련 4차 고발은 올해 2월3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결정을, 후니드 관련 3차 고발은 공정위가 3월18일 무혐의, 검찰도 5월11일 무혐의 불기소로 최종 결정했다.
SBS 경영위원회는 윤 전 노조위원장에게 그가 고발한 전, 현직 경영진들에게 사과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창현 전 SBS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 조사와 검찰 수사 과정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합법적 절차에 의해 마무리된 결과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과 자본에 의한 방송 장악과 선을 넘는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방송 편성의 독립성과 방송 공정성이 침해되는 노사간 대립과 갈등이 다시 촉발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BS 로그.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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