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ESG에서 퇴출… 일론머스크 "사기다"
테슬라 공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영향
2022-05-19 18:28:23 2022-05-19 18:28:23
(사진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친환경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기업의 환경과 사회적 책무 등을 평가하는 ESG 지수에서 기준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퇴출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S&P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S&P500 ESG 지수란, 기업을 환경,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항목으로 평가해 투자를 위한 정보로 재구성한 지표다.
 
ESG 지수 관계자 마가릿 돈은 테슬라가 ESG 지수에 못 미친 이유에 대해 "테슬라 전기차가 대기오염 개선에 기여한 건 맞지만, 다른 경쟁 업체 실적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지적된 인종차별 논란과 열악한 근무 환경, 주행보조장치의 안전성 미흡 문제도 이번 퇴출 결정에 영향 준 항목임을 강조했다.
 
이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석유기업 '엑손'이 ESG 지수 상위권에 있는 것을 지적하며 "지수가 거짓된 정의 투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며 모호한 ESG 평가 기준을 비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환경에 열을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13일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번복했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로 급증한 화석연료가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며 비트코인을 대체할 친환경 가상자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이 가상자산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일론 머스크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친화적 가상자산이라 주장하자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39.93% 상승한 417원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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