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직 교사 중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을 하겠다는 비율이 29.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30% 이하로 떨어진 건 설문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교직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태어나도 선생님을 하겠다는 비율 또한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 52.6%에서 2019년 39.2%로 급감한 뒤 2020년 30.1%, 2021년 31%를 기록했다.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됐나'라는 질문에는 78.7%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는 78%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는데 이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33.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이후에는 30%대로 급감했다. 2020년에는 교원의 32.1%, 2021년에는 35.7%가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4.6%)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 순이었다.
교총은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생활지도 방안 부재 △정상적 교육 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과 명예훼손 △몰카 탐지까지 떠맡겨지는 등 과도한 업무에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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