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수 기자] 커밍아웃한 가수 홀랜드가 혐오 폭력을 겪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성소수자 가수인 홀랜드의 소식은 지난 변희수 하사 사망사건을 상기케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6일 오전 홀랜드는 트위터에 "오늘 새벽 친구와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도중 한 모르는 남성이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번 가격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홀랜드는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얼굴 상처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명백한 혐오범죄"라며 "제가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 분들이 잘 해결해주실 거라 믿습니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고 자라나는 LGBTQ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성소수자에게 혐오범죄를 가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시대 역행적 차별행위는 2022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차별금지법안',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에 관한 제정안을 발의했으나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것은 '차별금지법안' 뿐이다. 보수단체와 기독교계의 동성애를 향한 비판이 거센 것 또한 문제가 된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달 국회에 "주거와 의료, 재산 분할 등 성 소수자의 생활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보호 기능 등이 포함된 법률을 제정할 것과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건강가정기본법'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김지수 기자 pot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