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폭로전.."라 회장도 횡령"
고문료 놓고 신사장 측 "라 회장도 쓴 돈"
은행측 횡령 혐의, 라 회장도 적용돼
2010-09-14 15:02:44 2011-06-15 18:56:52
신상훈 신한지주(055550) 사장의 최측근인 이정원 신한데이터 사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중 일부를 라응찬 회장도 썼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이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문료 15억원 중 일부를 은행을 위해 썼다"며 "이사회에서 변호사를 배석해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5억원의 용도는 이희건 회장에게 세뱃돈 용도로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받은 이 돈을, 주요 임원이나, 직원, 주주들에게 "용돈처럼 쓰라"며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말한 "은행 전체를 위해 썼다"고 말한 부분이 그것이다.
 
지난 2일 신한은행 측이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는 배임 및 횡령였다.
 
이 중 횡령은 이 명예회장에게 돌아가야 할 자문료 중 일부를 신 사장이 중간에서 썼다는 혐의였다.
 
만약 신 사장이 검찰에서 횡령으로 수사를 받는다면 라 회장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진다. 라 회장 역시 같은 돈을 받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이 용돈 성격의 이 자금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면 신 사장은 물론 라 회장 역시 조사를 받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배임 및 횡령 혐의 중 횡령은 무혐의로 처리될 전망이다.
 
신 사장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결국 신한은행이 스스로 제기한 의혹에 라 회장도 함께 얽히게 됐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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