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라이프자산운용은
SK(034730)에 자기주식의 일부 소각과 위험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이 공개 주주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SK가 2017년 이후 연 11.5%의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을 창출했는데도 시장가치(주가)가 여전히 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배경으로 지주사 할인, 자사주의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등을 지적했다.
이에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자기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80만주 소각(약 4600억원)을 요구했다.
또한, SK가 짧은 기간에 대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위기 대응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투자 리스크의 총량을 관리하는 리스크전담임원(CRO)을 임명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SK의 주된 재원 조달 원천은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인데 최근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이 동시에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배당금이 축소되고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현금흐름 우려는 기업가치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라이프자산운용은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27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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