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의 단일화가 결렬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18일 “유 변호사 측에서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면서 일방적 요구를 했다”며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시민과 당원들이 느끼는 절망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참담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한밤중 단일화 제안 후 지역 정치권에서 희망 섞인 예측도 있었지만 두 후보는 결국 이날 오후 6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단일화’를 통해 홍준표 의원의 독주 체제를 막아야한다는 의견은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큰 의견차를 보인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유 변호사는 이날 회동에서 ‘일방적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18일 합의 후 선관위에 여론조사 신고를 접수한 뒤 19일 여론조사 실시하고 2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단일 후보 결정을 해야 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과를 보는 시간까지 유 변호사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관위 업무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면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것으로 봐야 된다”면서도 “하지만 한쪽의 일방적 사퇴를 통한 단일화는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1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