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17일 "어제 오후 6시경,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으며, 북한의 발사 동향과 관련해 한미연합으로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발사직후 군과 정보기관, 국가안보실 간 긴급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110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로 파악됐다. 합참은 "한미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북한의 발사동향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으로 실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감시 및 대비태세 관련 필요한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사거리가 짧고 고도도 낮은 데다 작은 부대 단위에서 운용하는 미사일 발사는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외형상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유사해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되어온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시험발사는)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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